동예루살렘 충돌 후 팔레스타인, 레바논 이어 주변 아랍국들과 긴장 고조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 모습. |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시리아에서 로켓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투기와 대포, 드론 등을 동원해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현지시간) 대포와 드론을 이용해 시리아의 로켓 발사대를 타격했고 이어 전투기가 시리아 내 군 기지와 레이더, 포병 주둔지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영토 내에서 벌어진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은 시리아 정부에 있다"며 "이스라엘 영토를 범하는 행위를 일절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은 전날 밤 시리아에서 발사된 로켓에 대한 보복 조치다.
전날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해 6발의 로켓이 발사됐고, 이 가운데 3발은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떨어졌다.
레바논 위성방송 알마야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로켓 공격의 주체라고 전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방공망을 가동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했으며, 일부 물적 피해 이외에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대 명절 유월절이 겹치면서 동예루살렘에서는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문제를 두고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잇따라 충돌했다.
동예루살렘에서의 충돌이 이스라엘과 무장 정파 하마스 등 가가 지구 내 무장세력의 무력 분쟁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바논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과 함께 골란고원을 점령했으며, 1981년 골란고원 일대 1천200㎢를 병합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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