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인 가구 5명 중 1명이 빈곤
한 노인이 폐지를 끌고 가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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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2명 중 1명은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1인 가구 빈곤율은 72%로 매우 높았고, 청년 1인 가구도 5명 중 1명은 빈곤층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빈곤 통계 연보'를 발표했다.
2020년 기준 전체 인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율)은 15.3%였는데, 1인 가구만 보면 47.2%로 치솟았다. 다만 1인 가구 빈곤율은 2019년까지 50%를 넘었지만 2020년 50% 밑으로 내려왔다.
독거노인의 경우 7명 중 1명이 빈곤층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의 1인 가구 빈곤율은 72.1%로 집계됐다. 2016년(78.4%)보다 조금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년층(50~64세)과 장년층(35~49세)의 1인 가구 빈곤율은 각각 38.7%, 19.5%였다. 19~34세인 청년층은 20.2%로 1인 가구 5명 중 1명이 빈곤한 처지였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7.9%(52만2,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21년 33.4%로, 2050년에는 39.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령대 빈곤율은 장애인만 따져보면 39.5%였고, 아동 빈곤율은 9.8%, 청년 빈곤율은 8.2%였다. 빈곤율은 여성 가구주 가구에서 32.6%로, 남성 가구주 가구(12.1%)의 3배에 가까웠다. 한부모가구의 빈곤율은 2016년 42.3%에서 2020년 22.4%로 크게 줄었고 취업자의 빈곤율은 10.3%였다.
한편 순자산(총자산 중 부채 제외) 수준을 보면 전체 국민 중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5분의 2 이상을 갖고 있었다. 전체 자산의 71.3%는 상위 30%에 몰려 있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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