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뒤 기뻐하는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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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가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에 확실하게 복수했다. UFC 미들급 챔피언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아데산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7 :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메인이벤트 미들급(83.9kg 이하) 타이틀전(5분 5라운드)에서 챔피언 페레이라를 2라운드 4분 21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11월 UFC 281 대회에서 당시 무적 챔피언이었던 아데산야를 5라운드 TKO로 무너뜨리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과거 킥복싱 선수 시절 두 차례나 승리했던 전력까지 더해지면서 ‘아데산야 천적’으로 떠올랐다.
반면 2019년부터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지켰던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에게 패한 뒤 복수의 칼을 갈았다. 결국 이날 숙적인 페레이라를 제압하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선수답게 초반에는 신중했다. 거리를 둔 채 가볍게 레그킥을 던지면서 탐색전을 이어갔다. 1라운드 중반부터 아데산야가 킥과 펀치로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페레이라도 좌우로 움직이면서 킥으로 반격했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의 오른손 훅을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라운드 들어 본격적으로 불을 뿜기 시작했다. 1라운드에 신중했던 페레이라가 태도를 바꿨다. 헤드 킥에 이어 강력한 훅을 휘두르며 아데산야를 위협했다. 페레이라의 날카로운 펀치가 하나둘씩 꽂혔다. 아데산야도 레그킥과 펀치 스트레이트로 반격했다.
승부는 한 방으로 갈렸다.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 페레이라는 아데산야를 펜스에 몰아넣고 펀치 연타를 날렸다. 아데산야는 가드를 올린 채 수비에 주력하다 카운터를 날렸다.
아데산야가 날린 원투 펀치가 페레이라에 얼굴에 제대로 들어갔다. 페레이라는 순간적으로 고목나무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기회를 잡은 아데산야는 파운딩을 퍼부었고 그대로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아데산야는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뒤 “페레이라가 나를 이겨준 덕분에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나를 이겨줘 고맙다”며 “이번 경기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내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레이라는 위대한 챔피언이지만 오늘 밤은 나의 날이다”며 “복수가 정말로 달콤하다고 하는데 오늘 그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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