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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마스비달, 번즈에게 판정패 후 UFC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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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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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호르헤 마스비달(38, 미국)이 UFC 4연패 후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9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UFC 287 웰터급 경기에서 길버트 번즈(36, 브라질)에게 3라운드 종료 0-3(27-30,27-30,28-29)으로 판정패하고 오픈핑거글러브를 벗었다.

반응 속도와 체력이 예전같지 않았다. 번즈의 테이크다운을 막는 것도 버거웠다.

경기 전 "내가 지면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는 마스비달은 패배 후 마음속으로 준비한 말을 꺼냈다. "선수 생활을 마이애미에서 마무리하게 됐다"며 웃고, 옥타곤으로 올라온 가족들과 포옹했다.

마스비달은 잽과 로킥으로 번즈를 견제했다. 번즈의 펀치가 닿지 않는 거리에서 싸우려고 했다.

원거리 타격전이라면 마스비달이 유리하겠지만 번즈는 마스비달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1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에 성공하고, 2라운드 초반에도 압박을 걸어 결국 마스비달을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바닥에 깔린 마스비달은 수비적이었다. 번즈는 주짓수 강자. 섣부르게 움직였다가 위기에 몰릴 수 있으니 가드포지션에서 방어에 전념했다.

마스비달은 겨우 일어났으나 번즈의 그립은 풀리지 않았다. 거리를 두고 싸우고 싶었지만 번즈의 레슬링을 막는 데 2라운드 시간을 거의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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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갔다 온 마스비달은 체력이 빠져 움직임이 둔해졌다. 3라운드 번즈의 잽에 이은 오른손 펀치을 맞고 비틀거렸다. 번즈의 어퍼컷까지 허용했다.

번즈는 똑똑하게 3라운드 1분을 남기고는 테이크다운을 걸어 점수를 땄다. 마스비달이 타격으로 불태울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마스비달은 2003년 데뷔한 베테랑 파이터. 2019년 대런 틸→벤 아스크렌→네이트 디아즈에게 거둔 3연승으로 단숨에 스타 파이터로 떠올랐다. 디아즈에게 TKO승을 거두고 'BMF(상남자)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UFC 웰터급 챔피언이 되기엔 모자랐다. 2020년 7월과 2021년 4월 당시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의 벽에 막히면서 정상에 설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5월엔 한때 절친에서 견원지간이 된 콜비 코빙턴에게 판정패해 3연패에 빠졌다.

번즈는 2011년 세계브라질리안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76kg급 블랙벨트 금메달을 차지한 유술가. 종합격투기에 들어와선 강력한 펀치력으로 6 KO승을 거둔 바 있다.

번즈는 승리 후 "리온 에드워즈와 콜비 코빙턴의 타이틀전 승자와 붙고 싶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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