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기'·'독립일기' 그린 자까 작가의 신개념 웹툰…열흘마다 연재
우리는 일상툰을 통해 작가의 생활을 상당 부분 들여다볼 수 있지만, 딱 하나 볼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휴재 기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휴재도 작가의 일상인만큼 이 역시 일상툰의 소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웹툰 '휴재일기' |
'휴재일기'는 네이버웹툰에서 일상툰을 그려 온 자까 작가가 지난해 9월 '독립일기'를 휴재한 뒤로 겪은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다.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된통 앓은 이야기, 친구네 별장에 놀러 가거나 국내 여행을 한 이야기 등을 느린 템포로 풀어냈다.
연재 주기는 무려 열흘마다 한 편씩이다.
통상 웹툰 연재 주기는 주 1회, 간단한 컷툰(장면마다 댓글을 달 수 있고 슬라이드 방식으로 넘기는 웹툰)의 경우 주 2회가 일반적이다. 작가의 전작 '독립일기'도 주 2회 간격으로 연재됐다.
하지만 '휴재일기'는 이름에 어울리게 매월 10일, 20일, 30일에 한 편씩 올라온다.
독자들에게 잊힐까 두려워 매주 마감해야 하는 오늘날 웹툰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주기는 아니지만, 그 덕분에 휴재 중인 작가의 일상툰이라는 설명이 더 실감 나게 느껴진다.
자까 작가의 그림체 |
일상툰 특유의 매력은 이번 작품에도 그대로 담겼다.
채색 없이 검은 선만으로 쓱쓱 그려낸 인물들과 다정한 가족·친구들, 부담스럽지 않게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 덕에 다음 편을 기다리게 된다.
자까 작가는 2016년부터 근래까지 '대학일기', '수능일기', '독립일기' 등 거의 쉬지 않고 일상툰을 그려왔다.
'낢이 사는 이야기', '나이스진타임' 등 네이버웹툰 초창기에 사랑받던 일상툰의 명맥을 이어온 작가이기도 하다.
화려하지 않은 작화, 열흘에 한 번이라는 긴 연재 주기에도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 일상·개그 장르 2위에 올라가 있다.
어쩌면 독자가 원하는 웹툰은 수십명이 달라붙고 자본을 쏟아부어 만든 판타지 대작이 아닌 이처럼 진솔한 일기 같고 우리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네이버웹툰 매일+(매일 플러스)에서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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