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플러스(OPEC+) 동맹국들의 감산 발표 이후 급등했던 유가는 경기 둔화에 무게를 두며 제한적 흐름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9달러(0.11%) 오른 배럴당 80.7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번 주에 5.03달러(6.65%) 급등했다.
원유시장은 주초반에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이후 하루 6%대 급등하면서 충격을 받았으나 점차 경제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이번 주에 미국 채용 건수가 줄고, 제조업과 서비스업도 둔화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유가는 주간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날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고용시장 냉각 가능성을 반영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2만8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 수치가 상향 수정되면서 전주대비로는 감소했으나 20만명을 넘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비농업 고용이 23만8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월 31만1천명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수준이다.
유가 선물은 성금요일인 오는 7일에 휴장할 예정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발표 이후 원유시장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은 여전하다.
다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수요 역시 줄어들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알렉스 호드스 스톤X의 에너지팀은 "약한 경제지표가 계속 들어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는 "OPEC플러스가 감산을 발표하면서 이번주 원유시장의 근본적인 역학 구조가 바뀌었다"며 "OPEC플러스가 경기 침체 압력 속에서 수요 감소를 예상한 것이면 유가는 글로벌 수요 급감에 대한 글로벌 생산국들의 반응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브로커인 PVM의 스티븐 브레녹은 "원유 시장 강세 모멘텀이 멈췄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승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의 한 유전. 연합뉴스 자료 사진 |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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