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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신반대 운동 논란'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 美대선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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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설하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A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케네디 주니어 선거캠프의 재무 책임자를 인용해 전날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미 법무장관의 아들인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당시 백신 접종 반대에 앞장서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당초 그는 환경 관련 법무법인을 공동 설립하고 뉴욕 허드슨강 수질 개선 등에 앞장서는 등 활동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얻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백신과 예방접종 반대 운동을 전개해 케네디 가문 내에서조차도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BBC는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12월 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 백신 반대에 더 열을 올렸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방역 사령탑'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한 책을 펴냈고, 작년 초에는 한 행사에서 미국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에 빗대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2021년 "거짓으로 밝혀진 주장을 반복적으로 공유한다"며 케네디 주니어의 계정을 삭제했다.

2022년에는 그가 설립한 백신 반대 단체 '아동건강방어'의 페이스북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이 의학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는 이유로 역시 삭제됐다. 아동건강방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매출이 기존의 갑절인 680만 달러(약 90억원)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밝히면서 "출마한다면 최우선 순위는 경제를 망치고, 중산층을 붕괴시키고, 우리 땅과 물을 오염시키고, 아이들에게 독을 주입하며 우리의 가치와 자유를 빼앗은 국가와 기업권력의 부패한 결탁을 끝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순위권에 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BBC는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도 공식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당초 4월 초 선거캠프를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미 정치권에선 여름 이후 출마선언이 있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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