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검증 태스크포스, 올해 중 최종보고서 발간 방침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전경/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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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의 환경 감시 체계는 포괄적"이라며 기술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중간 조사결과를 내놨다.
IAEA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4차 조사 보고서를 게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PLS)를 이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한 뒤 약 30년에 걸쳐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IAEA는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계획을 검증 중이다. IAEA 측은 지난해 11월 현지를 방문해 조사한 바 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도쿄전력 측이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방향으로 방법론을 수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도쿄전력 측에서 '포괄적 방사능 감시 체계'(CRMP)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브리핑에서 도쿄전력 측은 어떤 기준으로 유해물질인 방사능핵종을 모니터링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IAEA는 "직원들이 ALP 설비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방사능 노출과 감시 체계에 대해 도쿄전력 측이 상당한 규제를 마련해 놓고 있다"며 "도쿄전력 측이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방사능 보호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IAEA는 기술 검토를 추가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도쿄전력이 보충 설명을 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IAEA는 오염수 방류 기간, 특히 방류 후 최초 1년 간 개인이 노출될 수 있는 방사능 수치를 다시 계산할 것을 요구했다. 또 피폭물질인 유기결합형 삼중수소(OBT)에 관한 가정을 추가해 개인이 노출될 수 있는 방사능 수치를 재계산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 후 방류 지역 경계 부분에서 예상되는 방사성핵종 물질의 해수농도를 추산하라고 했다. 또 해안지역 3km 지역에서 잡힌 물고기를 섭취한 뒤 인체 내 잔류하는 방사능 수치를 영향평가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추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AEA는 "방류 지역 인근에서 잡힌 해산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일반 지역 해산물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IAEA는 다음달 일본을 직접 방문, 현장 검토를 계속한 뒤 올해 중 최종 보고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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