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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해외진출 지원"…정부, 미디어 펀드 300억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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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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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티빙, 웨이브 CI.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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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경쟁력 확보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내년까지 300억원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를 조성한다. 제작비 증가로 필요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업체들을 적극 지원해 K-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6일 오후 2시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 30여명과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국내 미디어 업체들의 성장동력과 글로벌 진출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국내외 디지털미디어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티빙과 해외 OTT인 파라마운트+(플러스)의 협업 사례를 들며 국내 OTT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피력했다. 또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자막 제작·편집 플랫폼 개발 업체 '푸르모디티'의 해외진출 사례도 공유했다.

이어 국내 OTT의 디지털 미디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제작비 증가로 필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콘텐츠 업계들의 토로에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2024년까지 300억원 목표) 조성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기업은행의 디지털미디어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를 비롯한 민간 투자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장률 둔화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미디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미국·동남아 등에 설치된 해외 IT지원센터 중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부터 해외진출 교두보로 삼아 초기 진출에 필요한 시장조사와 현지 네트워킹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OTT와 제작사의 컨소시엄에 콘텐츠 제작 비용뿐 아니라 국제 콘텐츠 페스티벌 참가 및 더빙·자막 제공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더불어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FAST(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에서 국내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동반 해외진출 전략도 심도있게 다뤄졌다.

불법스트리밍사이트인 누누티비 접속차단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도 모색했다. 누누티비가 저작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참석자들의 우려에 과기정통부는 "오늘부터 매일 모니터링과 접속차단을 시행하고, 향후에는 주무부처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미디어·콘텐츠의 해외진출과 투자확대 방안을 철저히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OTT 등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제도개선을 협의하겠으며, 향후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될 AI와 디지털전환을 미디어 분야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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