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교육감이 6일 새벽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최종 당선된 뒤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천창수 선거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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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천창수 후보(64)가 당선됐다.
최종 개표결과 천 교육감은 61.94%(15만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와 맞대결을 벌인 보수 진영의 김주홍 후보(66)는 38.05%(9만4075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치러졌다. 천 교육감은 노 전 교육감의 배우자이고, 울산지역 진보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의 추대를 받아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그의 당선으로 울산시교육감은 2018년과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까지 세차례 연속 진보 진영에서 나왔다.
천 교육감은 6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울산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교육이 울산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언제나 함께 해 주시고 힘을 보태달라”고 밝혔다.
천창수 교육감(오른쪽)가 6일 새벽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동생(처제) 노덕현씨와 함께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천창수 선거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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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장 오늘부터 교육감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지난 4개월의 교육감 공석때문에 혹시라도 빈틈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고 부족함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촘촘하게 메워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한지 항상 살피고 고민하겠다”면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한국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통합 맞춤형 학습지원체제 마련,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실현, 1수업 2교사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의 교육감 직무는 6일 오전 울산시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시작됐다.
그는 현충탑 참배에 이어 열린 취임식에서 시인 도종환의 시 ‘담쟁이’를 소개하며 “함께 손을 맞잡고 서두르지 않고 회색 벽을 푸른 생명의 벽으로 변화시키는 담쟁이 처럼 꿋꿋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제10대 울산시교육감 제1호 결재로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전담기구 설치를 위한 전담팀 구성’에 서명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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