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회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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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당 국회의원의 질의에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잖나. 이걸 지금 몇 번을 이야기하고 있는데”라며 언성을 높였다. 오염수에 따른 예상 피해를 묻는 질의엔 “결과를 알고 계시다는 얘기처럼 말씀하신다”며 여러 차례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투기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보는가”라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한 총리는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잖느냐. 그러면 적어도 그거를 받아주시고, 수입을 할 때(나) 그 문제를 강하게 제시하면 좋겠다”며 “이거를 지금 몇 번을 얘기하고 있는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총리는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 제주 수산물 소비 지출 피해 예산액이 4483억원이라고 제주에서 발표한 내용”이라는 강 의원 질의도 “의원님은 지금 그 결과를 알고 계시다는 얘기처럼 말씀하신다”며 맞받았다. 강 의원이 “소비 지출 피해 예상액”이라고 하자 한 총리는 “피해 예상이란 다 전제 조건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강 의원이 재차 “전제 조건이 있다”고 하자 한 총리는 “어떤 전제 조건이냐”고 물었다.
강 의원은 “오염수가 방류되면”이라고 말했고 한 총리는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그 오염수의 위험도가 어느 정도냐”고 했다. 강 의원은 잠시 침묵했다가 “제게 물어보지 마시고 한번 찾아보시라”고 했다.
한 총리는 강 의원을 향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가지고, 정해지지 않은 조건 하에서 이렇게 막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직접 검증하고 수산물 피해 등에 대한 다각도의 종합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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