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자력문화재단 설문조사…"어업관계자 이해도 필요"
일본 올해 6월 방류 배관 완공…30년간 흘려보낼 계획
8일 일본 후쿠시마현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담긴 탱크가 줄지어 서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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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 15~79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9%에 달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또 '어업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42.3%로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못해도 방류해야 한다'는 응답 5.6%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일본 정부 규제 기준을 만족하면 방류해도 좋다'는 의견은 21.0%였고 '만족해도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16.0%에 달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떤 오염수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해양 방출은 이해하면서도 어업인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탱크에 담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배관 공사를 6월까지 끝내고 30년에 걸쳐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2019년 기준 115만 톤(t)이던 오염수는 2030년까지 최대 2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도 일부 오염수는 빗물과 지하수를 통해 바다로 누출되는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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