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프로골프 KLPGA

KLPGA 세계랭킹 ‘지금이 1년 중 최하위’ … 100위 이내 12명 중 11명 하락 ‘4월 대반격’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국내 개막전’


매일경제

박민지(왼쪽)와 이소영. <사진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00위 이내에 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은 모두 해야 12명뿐이다. 그것도 12명 중 박민지만 지난 주 순위인 21위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은 모두 순위 하락의 쓴 맛을 봐야 했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여자골프 투어가 모두 시즌에 돌입했지만 KLPGA 투어는 이번 주 6일부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주요 투어 중 가장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탓이다.

지난 해 12월 중순 이후 대회 없이 거의 4개월간의 긴 겨울방학에 들어가다 보니 KLPGA 투어 선수들은 1년 중 4월 초에 가장 낮은 순위를 경험해야 한다.

더욱이 지난 주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인뤄닝(중국)이 무려 114 계단을 뛰어 32위에 오른 탓에 그 아래 한국여자골퍼들은 기본적으로 1계단 씩 밀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KLPGA 대세’ 박민지의 4월 초 세계랭킹은 27위였다. 하지만 상반기 3승을 거두고, 하반기에도 3승을 거두면서 시즌 6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2022년 말 세계랭킹 12위까지 치고 올랐다. 이후 2023년 대회 없는 기간을 보내면서 그의 세계랭킹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려 21위까지 내려왔다.

매일경제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LPGA 투어 선수 중 박민지 다음으로 세계랭킹의 높은 김수지의 흐름도 비슷하다. 작년 평균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차지한 그의 세계랭킹 변화는 더욱 굴곡이 심하고 극적이었다. 지난 해 4월 초 김수지의 랭킹은 81위까지 처져 있었다. 2022년 상반기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세계랭킹은 50위 밖에 머물렀다. 하지만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연속 우승을 하면서 그의 순위는 50위 이내로 안착했고 올해 초 자신의 최고 순위인 세계 32위까지 찍을 수 있었다. 물론 김수지 역시 대회 없는 기간을 보내면서 그의 랭킹도 다시 하락의 길을 밟아 이번 주, 지난주에 비해 2계단 하락한 40위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K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이예원의 세계랭킹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요동치는’ 수준이었다. 작년 4월 이예원의 세계랭킹 상승 곡선은 356위에서 시작됐다.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톱10에 오르는 탄탄한 기량을 선보이면서 그의 세계랭킹은 40위까지 치고 올랐다. 300 계단 이상을 뛰어 넘은 것이다. 하지만 이예원 역시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번 주 세계랭킹은 지난주에 비해 무려 5계단이나 하락한 48위에 머물렀다. KLPGA 투어 50위 이내 선수는 박민지와 김수지 그리고 이예원까지 3명이 전부다.

50위 밖 KLPGA 투어 선수들은 이소미 54위, 박지영 63위, 임희정 64위, 박현경 76위, 이소영 77위, 정윤지 82위, 홍정민 83위, 이가영 88위, 지한솔 94위 등이다.

물론 KL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도 4월의 세계랭킹 보다 더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슬럼프에 빠지는 선수라면 4월보다 5월이나 6월, 12월의 세계랭킹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계훈련을 성실히 마친 상위권 선수들은 시즌 시작과 함께 세계랭킹을 서서히 끌어 올릴 것이다. 이미 많은 선수들은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골프팬들은 올해 KLPGA 투어 선수 중에서도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특출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KLPGA 투어 선수들의 세계랭킹 반격은 이제 비로소 시작됐다.

오태식기자(ots@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