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내OTT 경쟁력 키운다…고화질·자막 40억 투입

4일 전병극 차관, 4개사 관계자 만나 업무 협약
콘텐츠보유량 늘리고, 서비스품질 강화
장기적으로 국산 콘텐츠 유통망 확보 계획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40억 원 규모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라이브러리 강화 후반작업’에 착수하고, OTT 콘텐츠의 유통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이 티빙(TVING), 웨이브(Wavve), 왓챠, 유플러스(U+)모바일 등 국내 OTT 4개사 관계자와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본격 추진하기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작업은 소비자가 국내 OTT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OTT의 콘텐츠 보유량을 늘리고, 화질 음향 등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는 지원 사업이다.

4월부터 국내 OTT 4개사를 대상으로 40억 원을 지원해 국내 OTT의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산 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주요 내용으로는 △기존 콘텐츠의 화질·음향 개선 등 리마스터링 제작 지원과 △OTT콘텐츠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 서비스를 향상하는 메타데이터 운영 지원 △장애인 시청복지 향상을 위한 청각장애인용 자막 제작 지원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하라 시리즈’, ‘도깨비’, ‘시그널’과 같은 인기 명작 300편 이상을 고화질(4K)로 업로드하고, ‘슈룹’, ‘미스터 션샤인’ 등 45편 이상의 신작에 청각 장애인 대상 자막을 제공한다. 콘텐츠 64만여 편을 소개하는 메타데이터도 운영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이정 지원사업 외에도 제작사를 대상으로 한 ‘방송영상콘텐츠 후반작업 지원’에 250억 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 제작지원’에도 1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총 300억 원의 신규 예산을 지원한다.

전병극 차관은 “문체부는 올해 OTT를 비롯한 방송영상콘텐츠산업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2.5배 확대한 1235억 원 규모로 공세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국내 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