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이 나오자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분리막 제조 기업에 투자심리가 반응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57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300원(14.89%) 오른 8만7200원을 보이고 있다. SKIET 주가는 전날에도 6.60%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발표한 IRA 세부 법안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 부품 50%(2029년부터는 100%) 이상이 북미산일 경우 보조금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는다.
분리막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돼 현지 생산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간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았는데,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향후 구체화 될 '해외 우려 집단'(foreign entity of concern) 이슈도 SKIET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우려 집단으로부터의 배터리 부품, 핵심광물 조달은 순차적으로 제한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IRA 법안에서 예외 조항으로 두고 있는 우려단체의 정의가 구체화되어야 하겠지만, 중국업체의 분리막을 채택할 경우 보조금 수령이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이는 나머지 티어1(Tier-1) 분리막 업체(한국·일본업체)에게 반사 수혜로 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재 거의 유일하게 유휴 생산능력을 보유한 SKIET에게 공급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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