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4.2% 올랐습니다.
이는 2월 4.8%보다 0.6%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 입니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한 데에는 3월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2% 내려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휘발유가 17.5%, 경유 15%, 자동차용 LPG는 8.8%가 하락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전달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습니다.
농·축·수산물은 3%가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이 커졌는데, 특히 채소류 가격이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8% 올랐습니다.
양파가 60.1%, 풋고추 46.2%, 파는 29%가 각각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4.8% 올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하면서도 공공요금 인상 요인과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의 가격 하락 여부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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