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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PD는 4월부로 엠넷에 입사했다. 엠넷 관계자는 3일 스포티비뉴스에 “안준영 PD가 지난해 퇴사 후 재입사했다”라고 밝혔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성공으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줄줄이 배출하며 CJ ENM을 대표하는 스타 PD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이오아이가 탄생한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엑스원이 나온 ‘프로듀스X101’까지 시청자들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해 연습생들의 순위를 바꿔치기하고, 시청자들에게 유료 문자 투표를 독려해 거액의 수익을 올린 사실이 인정됐다.
또한 ‘프로듀스101’ 시리즈에 참가한 일부 소속사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었다.
안 PD는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싸움을 벌였으나 대법원에서도 징역 2년, 추징금 3700여만 원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결국 그는 징역 2년을 모두 채우고 2021년 11월 출소했다.
출소 후 두문불출하던 안 PD는 ‘친정’ 엠넷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출소 후 1년 5개월 만이다. 본인이 재입사를 자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안준영 PD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했고, 엠넷과 개인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재입사를 요청했다”라며 “간절한 의지를 고려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엠넷으로 돌아온 안준영 PD는 음악사업부 소속으로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PD와 함께 ‘프로듀스101’ 투표 결과를 조작해 1년 8개월의 실형을 살았던 김용범 CP 역시 지난해 CJ ENM으로 복귀한 바 있다. 김용범 CP는 CJ ENM 글로벌 TF팀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당시에도 CJ ENM은 “김용범 CP가 회사와 사회에 끼친 피해를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복귀를 수용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101’ 사태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장본인들의 연이은 귀환은 예정된 수순처럼 보인다. CJ ENM은 두 사람을 약속이나 한 것처럼 품으면서 두 사람의 반성과 피해 회복 의지를 강력하게 어필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로 지칭하며 대국민 오디션을 약속했던 ‘프로듀스101’의 전 시즌 결과 조작을 인정하고 방송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긴 장본인들이 ‘절절한’ 요청 끝 회사의 품에 안겼다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기가 막히게 캐치했던 안준영 PD의 ‘악마의 스타성’을 CJ ENM과 엠넷이 다시 필요로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미우나 고우나 조작 사태 이후 ‘프로듀스101’만한 히트작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안준영 PD를 필요로 했던 CJ ENM-엠넷과 그의 ‘윈윈 전략’ 아니겠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이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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