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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개미도 전문가처럼 가상자산 투자 '사일런티스트', 15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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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기반 가상자산 운용 알고리즘 개발사 사일런티스트가 15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매쉬업엔젤스 등이 참여했다.

퀀트 투자란 증권사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수치 지표에 의거해 매매 전략을 세워 투자하는 방법이다. 오직 데이터에 의존한 의사결정인 만큼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지난 2월 설립된 사일런티스트는 가상자산의 다양한 속성을 활용해 다채로운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리스크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영 컨설팅펌 올리버와이만과 보스턴컨설팅그룹 금융부문 컨설턴트 출신 김준환 공동대표와 퀀트 커뮤니티 'Quant.Start'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운용 방법론을 개발한 허예찬 공동대표, 여러 스타트업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친 고태건 CTO가 공동 창업했다.

사일런티스트의 핵심역량은 강화학습에 기반한 알고리즘 개발엔진이다. 원하는 목표와 속성을 정의하면 단기간 내 수십만 개의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리서치한 뒤 인사이트를 도출해 낸다.

퀀트 리서치 팀이 수행하는 방법론을 알고리즘 개발엔진에 자동화해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리서치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자산군과 상이한 수익원천을 활용해 투자상품을 제공한다.

고객은 '피드' 기능을 통해 각 상품의 운용 내역과 운용역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상자산에 대한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 유관 라이선스 취득과 함께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준환·허예찬·고태건 사일런티스트 공동창업자는 "기존 웹3 자산운용 사업자와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의 구분 없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 시장에서는 다양한 개인과 팀이 퀀트 기반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례가 다수 존재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사일런티스트가 같은 성공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원 매쉬업엔젤스 심사역은 "사일런티스트는 금융업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및 알고리즘 개발 역량까지 모두 갖춘 팀"이라며 "시장의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도 탄탄히 수립한 만큼 보수적 성향의 고객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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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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