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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씨디파이가 온다] ③블록체인 금융의 미래는? 규제준수+탈중앙금융=씨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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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씨디파이가 온다] ③블록체인 금융의 미래는? 규제준수+탈중앙금융=씨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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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은행들의 파산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위기가 대두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것. 이에 테크M은 소위 중앙집권금융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탈중앙화금융과 중앙화+탈중앙화 금융이라 불리는 이른바 '씨디파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고객자금유용부터 뱅크런까지...'씨파이'가 무너진다
②블록체인 금융혁신? 디파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③블록체인 금융의 미래는? 규제준수+탈중앙금융=씨디파이
(끝)

연준의 금리 인상이 도화선이 되어 미국의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뱅크런 사태가 일어났고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위기를 겪고 있는 해외 크레디트 스위스 등 멀리서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 급등에 따라 당국에서는 새마을금고를 지속 모니터링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전통 금융의 뱅크런 사태가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란 뜻이다.


/사진=네오핀 미디엄

/사진=네오핀 미디엄


지난해에는 글로벌 대형 거래소인 FTX가 파산하며 크립토 윈터가 더욱 심해졌다. 고객 자금 유용 이슈가 수면 위로 강하게 떠올랐으며 아직도 그 수습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전통 금융,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서 연일 부정 이슈가 터져나오자 대안으로 '씨디파이'가 언급되고 있다.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장점만 모은 '씨디파이'

씨디파이는 '중앙화∙탈중앙화 금융'의 약자다. 중앙화된 금융인 씨파이(CeFi)와 탈중앙화된 금융 디파이(DeFi) 장점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인 것. 씨파이와 디파이의 장점을 취하고 이를 결합해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앙 집권화된 씨파이에서는 고객 자산 유용이나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 수탁 방식이며 자산 운용 상황을 고객이 투명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비수탁 방식 탈중앙 금융인 디파이는 해킹에 대한 보안 문제, 테러 자금 유입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씨디파이는 씨파이처럼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등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 더불어 디파이의 장점인 논커스터디얼(비수탁) 방식을 채택해 개인의 자산을 개인이 직접 관리한다. 씨파이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자산 유용 등의 이슈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디파이와 씨파이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디파이와 씨파이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가상자산을 페어로 예치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드파밍(Yield Farming, 이자농사), 대출(Lending), 단일 가상자산을 예치하는 스테이킹(Staking, 예치) 등을 기존 디파이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로벌 사업자들도 '씨디파이'에 주목

2016년부터 비트코인에서 일하고 있는 알렉스 릴라허(Alex Lielacher)틑 가상자산 전문지 크립토뉴스 기고를 통해 씨디파이의 장점울 규정 준수 중개자 없음 비용 절감 기관 암호화 채택 향상된 자산 제어 더 빠른 트랜잭션 속도 등을 꼽기도 했다.

스위스 디지털 은행인 '시그넘 뱅크'도 지난해부터 씨디파이 알리기에 나서며 씨파이에서 씨디파이로의 변신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토큰2049 런던'에서 비즈니스 유닛의 헤드인 토마스 아이헨베르게(Thomas Eichenberger)가 연사로 나서 15분 동안 '씨디파이- 떠오르는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것.

그는 "씨디파이는 확립된 규제 개념과 프레임워크의 중요성을 존중하면서 디파이의 혁신을 수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씨디파이는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디파이와 웹3.0 서비스의 게이트키퍼로 자리 잡기 위한 씨파이 플레이어 간의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네오핀 미디엄

/사진=네오핀 미디엄



한국서는 '네오핀'이 씨디파이 대표 사업자

국내서도 '씨디파이' 사업에 주력하는 사업자가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 그룹의 네오핀이 그 주인공이다. 네오핀은 지난달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씨디파이 플랫폼을 강화했다.

네오핀은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테러자금조달방지(CFT) 등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 자체 개발한 네오핀 지갑만을 사용해 '신뢰'와 '안정성'을 높였으며, 디파이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인 '논 커스터디얼(비수탁)' 방식을 고수해 최근 문제가 된 중앙화 거래소들의 고객자금 유용 이슈 등으로부터 안전한 것도 특징이다.

네오핀은 디파이의 후발주자가 아닌 씨디파이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테판 네오핀 CBO는 "씨디파이 플랫폼은 씨파이와 디파이의 강점을 모두 활용해 안전한 가상자산 금융 환경을 제공하는 블록체인의 새로운 혁신"이라며 "중앙화된 금융의 위기부터 디파이에 대한 정부 당국의 규제까지 더해져 올해 씨디파이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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