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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Oh!쎈 그알] "'제2의 연진이' 낙인 속상"..심은우, 학폭사과 2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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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배우 심은우. /jpnews@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심은우(본명 박소리)가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혀 화제다. 학폭 논란이 일어 사과한지 약 2년만.

심은우는 지난 2021년 3월 한 익명의 폭로글로 인해 논란에 힙싸였다. 당시 글쓴이A씨는 "부부의 세계 심은우[박소리] 학교폭력 용기내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북평여자중학교 1학년때 박소리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박소리는 잘나가는 일진이었으며 학교에서 입김도 강했다고. A씨는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 그걸 주도한게 바로 박소리. 심은우였다"며 "박소리 무리와 싸우게 된 이후로, 지나가다 만나면 박소리와 일진들은 저를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있고, 저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어 저랑 친했던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 그 결과 저는 중학교 1학년부터 왕따로 생활을 했고, 힘겨운 학교 생활을 보냈다. 결국 중학교 3학년 때는 학교를 전학갔다"고 말했다.

이후 심은우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심은우가 글쓴이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물리적인 폭력이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결코 없었다"라고 글쓴이의 주장을 반박했다. 심은우가 글쓴이와 학창 시절 사이가 안 좋아 함께 어울리지 않은 사이였을 뿐, 학교폭력 가해는 없었다는 것.

그러자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다툼이면 왜 심은우가 제 지인에게 번호를 묻고, 언니와 통화하며 사과했느냐"라며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심은우는 28일 "과거에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상처를 받은 친구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쓴다"며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차례 만남 요청 끝에 A씨와 그 가족과 만나, 중학교 당시 겪었던 상황과 심정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창 시절에 제가 그 친구에게 한 미성숙한 언행으로, 친구에게 사춘기 학창시절에 겪지 않아야 할 마음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어린 날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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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배우 심은우. /jpnews@osen.co.kr


이후 심은우는 같은 해 11월 영화 '세이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학폭 논란을 재차 언급했다. 학폭 사과 후 첫 공식석상인 만큼 그는 "그간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데에 제가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이렇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고 이 자리를 빌려서 그때 저와 함께 작업해 주신 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로, 더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 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심은우는 지난해 10월,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소속사가 없는 상황에서 홀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OSEN 단독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연기에 대한 애정과 마음은 크지만 자신의 현 상황으로 인해 작품 전체에 피해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심은우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 저는 처음 글을 접했을때는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한 친구의 연락을 통해 글쓴이가 누구라더라 를 전해 듣게 됐다. 누구인지 알게 된 이상 저는 고민없이 그 친구의 연락처를 물어봐 그 친구의 언니의 연락처를 받았고 언니와 통화를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은우는 당시 A씨의 언니에게 "기억이 안나는 것도 정말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지만 그 친구와 대화를 해서 상세히 알고 내가 그친구에게 정말 상처를 줬다면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A씨의 언니로부터는 "동생이 본인과 대화하거나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 후 다음날 인터넷 포털에 학폭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조차 없어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 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때마침 차기작 '날아올라라나비'를 촬영 중이었던 심은우는 "드라마팀에서는 학폭 의혹 배우인 저를 드라마에서 하차시킬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마음이 덧나지 않게 사과를 하는 것에 뜻을 모아주고 하차 시키지 않는걸 선택해주었다. 그 친구의 '저를 만나기 싫다'는 의사로 피디님과 당시 제 소속사에서 그 친구와 언니를 직접 만나 사과를 하고 저는 당시 제 인스타그램에 공개사과문으로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한 것이 그렇게 학폭 인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하루하루 매일 지나온 삶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여전히 정확히 어떤 이유로 다른 반이었던 그 친구와 처음 싸우게 되었는지, 그 친구가 기억하는 다른 무리들이 누구누구인지 그 친구에게 들을 수가 없었다. 그 친구와 같은 반이었던 적이 없는데 반에 들어가기 무서웠던 모든 것의 화살이 나 인건지. 나는 2학년때부터는 당시 어울리던 친구들이랑 멀어져 다른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3학년때 그 친구가 전학을 가기 전까지 지속적인 괴롭힌게 나인지 아니면 기억하는 무리들 중 누구인지. 현재까지 왜 그 무리들 중 단 한명도, 2학년때부터 새로 사귀어 매일 붙어 다닌 새 친구들 중 단 한명도 그 친구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지. 부모님이 2년간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합기도도 다니게 하시고 끝내 3학년때 전학까지 갔는데 왜 우리집에는 그 짧은 전화 한통이 안왔는지. 우리집이 닭집을 하지 않았는데 이 기억은 어떻게 된건지. 저는 알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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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우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단 한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라면서도 "제 학창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연진이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도 학교폭력이 근절되야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말 어느 누구처럼, 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제가 특히나 배우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모든 시간들이 익명으로 쓰여진 글 하나로 부정되고 누가 심판하는지 모를 끝이 안보이는 자숙의 시간을 요구 받고 작품을 할 기회가 오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는다"며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해당 심경글로 인해 심은우의 학폭 논란은 2년만해 재점화됐다. A씨의 언니라는 B씨가 추가글을 올리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라며 심은우의 글을 반박하는가 하면, 또 다른 동창생이 등장해 심은우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심은우와 전속계약 체결을 논의하던 중 A씨와 직접 연락을 나눴던 국엔터테인먼트 측은 '심은우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는 B씨의 주장에 "심은우 씨와 전속계약을 논의하던 차에 A씨 측과 연락을 한 일이 있다. 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물었더니 심은우 씨가 사과를 했다고 해서 A씨 측에 조심스럽게 심은우 씨가 배우 활동을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지 의사를 물었다. 그런데 A씨 측으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관한 글이 작성됐다고 해서 찾아 보니 제 의도와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 이 일로 다시 A씨 측에 사실과 다르게 글이 작성된 것에 이야기해 수정한 상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B씨는 "X엔터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아예 관련 내용은 삭제해 달라고 해서 엔터 내용은 전부 삭제하겠다"며 국엔터 측에 사과했다. 하지만 심은우에 대한 입장은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 심은우의 학폭 논란이 2년만에 재점화돼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떤 결과를 맞게 될 지 주목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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