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지난 달 31일 847.52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679.29)과 비교해 3개월 동안 24.7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개인 투자자였다.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조979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조7819억원, 3917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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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큰 폭 오른 종목은셀바스헬스케어였다. 올해 첫 거래일 2050원이던 셀바스헬스케어 주가는 지난달 31일 1만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 달 동안 주가가 다섯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의료진단기기와 시각보조 공학기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정부의 의료기기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챗GPT(Chat GPT) 열풍 속에 인공지능(AI) 관련주로 엮이면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 주가도 폭등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10만3000원에서 49만8500원으로 383.98% 오른 것이다.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한 주방용품 업체 자이글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관련 테마에 엮이면서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종목에 대해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코스피지수도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2236.40에서 3월 말 2476.86으로 10.75%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석 달간 외국인은 7조8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5359억원, 2조351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우려에도 작년 말 5만53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15.7%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금양과 코스모신소재, 이수화학 등이 주가 상승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은행권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2분기(4~6월) 증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코스피지수가 2200~260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급등한 2차전지 관련주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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