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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대구국제마라톤 1만5천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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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2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마스터즈 10km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마라톤 코스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3.04.02.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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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상제 기자 = "다치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봄날 즐겁고 힘차게 운동하기를 바란다."

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23대구국제마라톤 대회 개회식에서 사회자가 외치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비롯한 일반인 참가자들 1만5000여명이 환호로 답했다.

대회가 열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큰 일교차로 쌀쌀한 아침 기온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응원단 등이 공원을 가득 메웠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기관과 선수단을 위한 커다란 텐트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달리기에 편한 복장을 갖추고 하나둘 모여들었고 경기를 갖기 전 엘리트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풀었다. 엘리트풀코스 출발 20여분 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은 단체 체조를 진행했다.

엘리트 선수들 주위에 일반인 참가자들은 반가운 얼굴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반드시 완주하자는 결의의 함성을 질렀다. 부모의 손을 잡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늘에는 마라톤 경기 중계를 위한 헬기가 힘찬 소리를 내며 선수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녔고, 자원봉사센터, DGB대구은행·농협은행, 대한적십자봉사회 등 거리 응원 팀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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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2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엘리트 풀코스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마라톤 코스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3.04.02.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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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아침 기온으로 인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부는 바람은 다소 차가웠지만 상쾌해 달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축사에 이어 정식 마라톤 대회가 시작됐다.

선수들은 긴장된 얼굴로 일반인 참가자들은 환한 얼굴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정을 갖고 한 발 한 발 뛰었다.

긴장감에 몸이 움츠러들었던 것도 잠시, 뛰기 시작하자 예열된 몸 때문인지 선수들의 이마엔 금방 땀방울이 맺혔다.

마라톤 코스 주변에 자리를 잡은 응원단은 선수들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해 연신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도로 위를 외롭게 달리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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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2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마스터즈 10km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마라톤 코스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3.04.02.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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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 지 40여분이 지나자 얼굴이 붉게 상기된 일반인 10㎞ 참가자들이 하나둘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들은 가쁜 숨을 고르며 참가 기념 메달을 손에 준 뒤 환히 웃었다. 메달을 깨물며 통과 시간을 보여주는 커다란 시계 앞에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날 10㎞ 코스에 참가한 김종성(26)씨는 "처음 도전하는 마라톤 대회라 너무 긴장돼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달려 완주에 성공해 너무 기쁘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부모님과 함께 건강달리기에 참여한 최민지(10)양은 "더 빨리 뛰고 싶었는데 엄마가 천천히 걸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는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순환하는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가 이뤄진다.

또한 올해는 10년 연속 실버라벨 등을 유지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육상연맹 인증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전 세계 마라톤 선수들이 꼭 한 번쯤 뛰어보고 싶어 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치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봄날 즐겁고 힘차게 운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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