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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권도형 여권들, 이름 서로 다르다…3주 뒤 기소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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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테라·루나 발행업체 대표인 권도형 씨가 위조 여권을 쓴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죠. 현지 검찰당국이 3주 뒤 기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현지에서 담당 검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곽 특파원, 담당 검사가 권도형 씨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입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위조 여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샤보티치 검사를 이곳에서 만났는데요, 샤보티치 검사는 지금부터 약 3주 뒤, 그러니까 법원이 정한 30일간의 구금 시한이 끝나는 시점에 권도형 씨를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재판은 "공개 재판이 원칙"이라며 "재판이 시작되면 많은 사실들이 새롭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압수한 권 씨의 위조 여권과 관련해서는 코스타리카 여권과 벨기에 여권 속 이름이 서로 다르다며 최소 1개는 가명을 썼을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또 함께 체포된 "측근 한 모 씨도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씨가 변호사를 통해 이 여권들이 위조된 게 아니라 진짜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자기 방어 차원"이라고 일축했는데요.

그러면서 "여권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권 씨가 몬테네그로에 언제 어떻게 입국했는지, 또 입국 후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앵커>

우리와 미국이 권 씨를 데려와서 수사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이곳 지방검찰청은 몬테네그로 안에서 저지른 범죄만 수사하기 때문에 위조 여권 사건만 처리하게 됩니다.

범죄인 인도 청구 재판은 더 상급의 검찰청이 맡게 되는데요.

샤보티치 검사는 인도 청구 재판은 위조 여권 사건 재판이 다 끝난 뒤에야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다른 수감자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있으며 특별한 요청을 한 바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박지인)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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