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4 (금)

‘조선변호사’ 첫방, 우도환 외지부 강한수 그 자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조선변호사’ 첫방. 사진|MBC방송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변호사’가 냉온을 넘나드는 송사 스토리로, 외지부가 펼치는 복수극의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연출 김승호 이한준, 극본 최진영)는 한양에 정착하기 위해 마포나루에 발을 내디딘 강한수(우도환 분)의 혼을 쏙 빼놓는 송사 스토리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공주라는 신분을 숨기고 여종으로 변신한 이연주(김지연 분)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날 방송은 강한수의 외지부가 필요한 이유를 담은 자조 섞인 독백으로 시작, 조선시대 외지부라는 ‘조선변호사’만의 차별화된 소재로 신선함을 더했다.

외지부를 고용, 대리 소송을 하는 행위라는 뜻의 ‘고용대송’ 돛을 펄럭이며 등장한 한수에게 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첫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좌판에서 매화주 장사를 하던 박 씨(최재환 분)는 구문, 즉 일종의 수수료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포나루를 주름잡는 장씨 상단의 행동대장인 추살(이찬종 분)에게 쫓겨야 했다. 근처에 있던 한수는 도망치던 박 씨를 자신의 나귀가 있던 마구간에 숨겨주었으나, 금세 박 씨를 들춰내며 싸움을 부추기는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의문을 샀다. 그렇게 박 씨는 추살 일행에게 들통이 났지만, 이연주(김지연 분)가 박 씨를 도와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박 씨는 도성 내 외지부들에게 송사를 구했지만 상대가 장씨 상단이란 말에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밤중 집에 불까지 났고, 집 전체를 잃게 되는 등 점점 암울해져만 갔다. 결국 박 씨는 한수의 사무실을 찾아가 송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친 한수는 박 씨와 함께 장대방(이준혁 분), 조객주(홍완표 분)를 상대로 매화주 판매를 둘러싼 송사를 시작했다. 한수는 상대를 노려보는 등 기세등등한 태도와 청산유수 같은 변론을 이어갔다. 장대방 측은 비슷한 분쟁의 사례를 들어 송사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듯 했으나, 한수는 그 분쟁이 조선이 아닌 명나라의 사례라고 맞받아쳤고, 송사를 지켜보던 사람들을 휘어잡고는 다같이 “우리는 조선 백성”이라고 외치는 호쾌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재판을 판결하는 한성부의 판윤은 장대방에게 뇌물을 제공 받았음에도, 군중을 설득한 한수의 기세에 눌려 박 씨와 한수의 승리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연주의 고발로 한수와 동치는 박 씨 집의 방화범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한수의 방화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박 씨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였음이 밝혀졌고, 결론적으로 한수는 한 가족의 인생을 구제한 셈이 됐다. 연주는 자신이 무슨 수를 써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한수가 해냈다는 사실에 그를 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수와 연주는 송사에 대한 앙갚음으로 자신들을 쫓던 장씨 상단을 피해 숨다가, 한수가 연주를 품에 안게 되면서 묘한 긴장감과 감정이 감돌았다. 두 사람은 결국 장대방 일당에게 끌려가 폐창고에 갇히는 위기에 처했다. 과거 장대방에게 수모를 당한 바 있던 한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웃으며 장대방에게 거래를 제안, “내가 당신을 살려준다니까?”라고 말해 그의 숨은 계략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했다.

‘조선변호사’는 시청자들이 극에 완전하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유려한 연출과 마포나루라는 배경을 생생하게 드러낸 영상미, 적재적소에 녹아든 음악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추며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독종 변호사 강한수, 강한 멘탈과 정의감을 지닌 이연주, 이들과 함께 찰진 케미를 선보일 홍 씨(신동미 분), 동치(이규성 분)의 활약까지 더해져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조선변호사’는 오늘(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