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개월 연속 월간 하락세 기록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원유에 대한 투자심리가 유지된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1.8%) 상승한 배럴당 75.6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50달러(0.6%) 오른 배럴당 79.77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월 10일,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8%, 4.9% 하락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5.7%, 7% 넘게 떨어졌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지면서 5개월 연속 월간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폭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2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올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4.7%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크게 완화한 것도 글로벌 경제와 원유 수요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4월 3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감산안을 유지하는 방안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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