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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민재 추천' 이탈리아 코치, 그가 찍었던 '또다른 K리거'…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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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철기둥' 김민재를 나폴리에 천거한 인물은 과거 중국 광저우 헝다에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보좌했던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코치로 알려져 있다.

광저우 헝다가 2010년대 들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꾸준히 출전하다보니 마달로니 코치가 맞대결할 K리그 팀들을 관찰하게 됐고, 그 중 김민재가 눈에 들어와 오래 전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김민재를 추천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2010년대 후반에만 해도 팀내 비유럽 쿼터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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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지난해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하고 비유럽 쿼터가 생기자 마달로니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여 김민재를 영입했고,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마달로니 코치는 지운톨리 단장에게 처음 김민재를 추천할 때 "김은 크랙"이라고 소개했다. '크랙'이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선수를 가리키는데 그 만큼 김민재의 기량과 잠재력을 눈여겨봤다는 얘기가 된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각광받자 마달로니 코치의 안목도 자연스럽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마달로니 코치는 최근 이탈리아 한 방송에 출연해 김민재 추천 뒷얘기를 전하고, 자신이 지운톨리 단장에게 보내준 김민재 소개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K리그 선수 한 명의 이름까지 거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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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선수는 올해부터 포항에서 뛰고 있는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이다.

마달로니 코치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김민재와 박지성 등을 얘기하더니 "김인성 전북"이라고도 말하며 눈여겨 본 선수 중 하나였음을 알린 것이다.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스피드로 2011년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 입단테스트에 붙어 1년 반 활약했던 김인성은 이후 2013년 성남을 거쳐 2014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1년간 뛰었다.

사실 전북에서 뛰던 2014년엔 K리그1 11경기(선발 5경기), ACL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중국팀과 경기에선 나서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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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달로니 코치가 정말 전북에서 뛰던 김인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아니면 김인성 자체를 좋게 봤는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이 전북이다보니 "전북 김인성"이라 말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유럽인 코치가 한국 이웃나라 중국에 와서 K리그를 관찰하다가 김민재를 발견했고, 그 외 다른 선수까지 체크하고 있었다는 점은 동화처럼 들릴 만하다.

마달로니 코치는 최근에도 "K리그와 J리그에 보석 같은 선수들이 많다"며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 어떤 선수들이 이탈리아 무대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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