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정형돈, 눈물+녹화중단 "母 돌아가시기 전까지 연하치료..희망 때문"(제목없음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제목없음TV' 캡처



정형돈이 사회복지사의 말을 듣고 울컥했다.

31일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는 '사회복지사 얘기 듣다 도니 오열...'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형돈은 장애인 재활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안명국 사회복지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열악한 처우로 유명한 사회복지사인 만큼 이날 정형돈은 평소 사회복지사들이 듣는 폭언들을 듣고 분노했다.

안명국 씨는 "결혼할 수 있겠어요?"라는 말도 좋아진 말이다. 방송 나가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적인 말이 있다. 사회복지사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이고, 사회복지사 2명이 만나서 결혼하면 차상위계층이 된다는 이런 말씀을 정말 정말 많이 하신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이런 말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라고 장애인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잖냐. 그 누구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신 분들 간호하는 게 자식들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거 못하는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어찌됐든 박봉의 월급으로도,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그게 웬"이라며 분노했다.

대망의 1위에 위치한 폭언은 "네가 아무리 X고생해도 쟤(회원)들은 안 변해"였다. 안명국 씨는 "병원에 가면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아닌가. 저희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이 변할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으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이에 "사람이 희망을 먹고 사는 것"이라며 "희망이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머님 재활 받으실 때, 육체적으로는 기능이 이미 많이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그게 희망이다. '연하치료'라고 있다. 저희 어머님이 말씀을 못하셨고 혀를 사용 못하니까 삼킬 수도 없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거의 계속 했다"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형돈은 "그게 희망 때문"이라며 "'아들' 그 목소리 하나 들어보려는 그 희망 때문이었다. 저희 어머님도 그 말 꼭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희망으로 사는 건데 그런 희망을.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면 어떡하나"라며 울컥했다. 사회복지사가 "그렇다. 제가 보기엔 가능성이 무한해서 제 방식대로 조금 더 하면 그것 가지고도 뭐라고 하신다"고 말하자 정형돈은 결국 "잠깐만 쉬었다 가자"고 녹화를 중단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형돈은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됐다. 전부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내적 상처가, 그걸 견뎌내면서 감내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에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인사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