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작년 4분기 외환 순거래액 공개
4분기 중 원화 가치 13% 급등했으나
10월 중순 환율 장중 1444원대로 치솟아
6분기 연속 달러 매도 개입 지속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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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환당국이 작년 4분기에도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석 달간 46억달러 넘는 달러를 내다 판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째 달러 매도 개입이다.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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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외환 순거래액은 마이너스(-) 46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이 예상치 못하게 크게 급등한 탓에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달러를 순매도했다는 얘기다. 외환당국은 2021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에 나섰다.
작년 4분기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3.1% 급등했지만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환율이 1400원대에서 추가 상승하는 등 원화 가치가 급락한 바 있다. 실제로 작년 10월 25일 장중 환율은 1444.20원까지 올라 연 고점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우려가 외환시장을 지배한 데다 반도체 수출 감소 등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당시엔 달러 매수 심리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뒤 환율은 10월 중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폭을 키워 연말 환율은 12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상승세가 꺾이면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규모도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이다. 외환당국은 전분기 175억4300만달러를 순매도 개입했다. 2019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액을 공개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개입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환율이 1200~130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크게 완화된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액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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