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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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71억원 배임 사건 주요 피의자 중 한 사람인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31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전날 전주지법이 발부해 구속 수감했다.
이해빈 전주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를 통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여 동안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사용해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앞서 전주지법은 지난 2일 검찰이 청구한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이 전 의원을 박 대표와의 공범으로 적시하고, 구속 필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속칭 ‘환치기’로 4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를 포함시켰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통해 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이스타항공 배임 혐의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씨는 항공업계에서 활동한 경험이 전무한 데도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됐다. 이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시기와 비슷해 곽상도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서씨의 채용에 대해 대가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발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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