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2년 내 최저치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이라크 내 쿠르드 수출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0달러(1.92%) 상승한 배럴당 74.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99달러(1.3%) 오른 배럴당 79.27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보고서에서 24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750만 배럴 감소했는데, 로이터통신 전망치인 10만 배럴 증가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라크에선 수출 중단 소식도 들려왔다. 이라크 정부는 북부 쿠르드 지역 유전에서 튀르키예 항구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45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었다.
이라크 정부가 석유 수출을 중단한 것은 쿠르드 석유 수출을 놓고 진행한 튀르키예와의 소송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판결에 따라 앞으로 쿠르드 자치정부가 튀르키예에 석유를 판매할 땐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서방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던 러시아가 애초 계획보다 작은 양을 감산하면서 유가에 추가 변수로 부상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3월 첫 3주 동안 30만 배럴 감산했다”며 “목표 감산치를 기존 50만 배럴에서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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