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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71억 배임 혐의’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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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 우려”

한겨레

‘이스타항공 71억원 배임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가 구속됐다.

전주지법 이해빈 영장전담판사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검이 지난 27일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전주지법은 지난 2일 전주지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스타항공 자금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쓰는 등 이스타항공에 경제적 손실을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구속영장에 이 전 의원을 박 대표의 공범으로 적시하고 이전과 달리, 박 대표의 구속 필요성을 보강했다. 또 박 대표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4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속칭 환치기)를 한 혐의도 포함했다.

박 대표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이스타항공 배임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아무개씨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경험이 전무한 서씨가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됐는데, 이는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시기와 비슷하다.

곽상도 전 의원의 고발로 불거진 이 사건은 서씨의 채용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 대가성을 밝히는 게 핵심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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