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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여객선에 불이 나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젯(29일)밤 10시쯤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 근처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약 250명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레이디 메리 조이3호에 불이 났다고 현지 언론과 AP통신은 전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에 희생자 13명이 확인됐고 객실에서 시신 18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7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희생자들이 배 안에서 발견됐고 일부 승객은 불길이 번지자 바다로 뛰어들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부상자는 최소 23명으로, 해안경비대와 해군, 주변에 있던 어부들이 바다에 빠진 승객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사고 선박은 해안으로 예인됐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면서 기름 유출 방지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필리핀 해안경비대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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