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 당해, 참담"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가운데 박 전 특검이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입장을 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오늘(30일)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그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 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관련자들의 회피적이고 근거 없는 진술에 기반한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을 당한 게 참담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오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 배제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를 받습니다.

양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하며 200억 원 상당의 지분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로 대장동 일당과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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