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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의지, 대표팀 은퇴 선언 "후배들에게 양보…두산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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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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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포수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프로야구 2023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 부진에 관해 사과하면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의지는 오늘(30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WBC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였다"며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고 입을 뗐습니다.

그는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묻는 말에 "중국전을 앞두고 김현수(LG 트윈스)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베테랑들이 좀 더 잘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 매우 아쉽다. 이젠 후배들에게 양보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양의지는 2015 프리미어12를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7 WBC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 12, 2020 도쿄 올림픽 등에 출전해 제 임무를 다했습니다.

2023 WBC에서도 본선 1라운드 한일전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400,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동과 시차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해 자기 몫을 다했습니다.

양의지는 국가대표로 이루지 못한 환희의 순간을 새 소속팀 두산에서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팬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하는지 알고 있다"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에서 하게 됐는데, 두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마지막 임무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 원'의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는 '주변의 기대감이 부담되지 않나'라는 질문엔 "야구는 선수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료들과 힘을 합쳐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새로운 투수들과 호흡 문제에 관해선 "시범경기 기간 경기 초반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아 후반에 등판하는 투수들과 많이 못 맞춰봤다"며 "이 부분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는데, 조금씩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젊은 투수들에겐 빠른 승부,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할 것"이라며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전했습니다.

양의지는 김현수와 김광현(SSG 랜더스)에 이어 WBC 대회 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세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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