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해결에 도움 안돼…아세안 5개 합의사항 이행 재차 촉구"
국기 불태우는 미얀마 반정부 시위대 |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소속된 정당을 비롯한 40개 정당 해산한 것과 관련해 30일 우려를 표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9일 미얀마의 개정된 정당등록법에 의해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포함한 40개 정당의 등록이 말소됐다"며 "이는 모든 당사자의 참여를 통한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미얀마 사태 발발 이래 폭력 종식, 자의적인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을 일관되게 촉구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모든 당사자 간의 포용적 대화 개시를 지지하며 아세안 5개 합의사항 이행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관련 아세안 정상회의 5개 합의사항이란 ▲ 폭력 즉각 중단 ▲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아세안 의장 특사단 미얀마 방문 및 모든 당사자 면담 등을 말한다.
미얀마 군부는 수치 고문이 속한 NLD가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이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부 군정은 기존 정당 중 63곳이 새 선거법에 따라 재등록을 신청했으며, 수치 고문의 NLD(민주주의민족동맹) 등 기한 내에 등록하지 않은 40곳은 해산된다고 전날 국영 매체를 통해 전했다.
군정은 지난 1월 새로운 선거법을 발표하면서 각 정당에 2개월 이내에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재등록하도록 했고, 그렇지 않은 정당은 자동으로 해산된다고 밝혔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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