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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지성 스승 퍼거슨, EPL 명예의 전당 입성…벵거 감독도 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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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왼쪽)과 맨유 시절 제자였던 박지성.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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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81·영국)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과 아르센 벵거(73·프랑스) 전 아스널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PL 사무국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설적 사령탑인 퍼거슨 경과 벵거 전 감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2021년 EPL 명예의 전당에 감독이 입성하는 건 퍼거슨·벵거 전 감독이 처음이다. EPL은 또 "두 사령탑은 각각 맨유와 아스널에서 놀라운 유산을 창조했고, 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 관계를 만들었다. 둘이 합쳐 16개의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소개했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간 맨유를 이끈 퍼거슨 전 감독은 EPL에서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꼽히는 '명장의 상징'이다. 재임 기간 리그에서 두 차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총 1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10경기를 지휘해 528승을 거뒀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유명한 그는 리그 '올해의 감독'에 11번이나 선정됐다. 퍼거슨 전 감독이 지도했던 데이비드 베컴과 웨인 루니 등 6명의 선수가 현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도 맨유에서 뛸 당시 퍼거슨 전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다.

퍼거슨 전 감독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진심으로 기쁘다.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하지만 이것은 나라는 사람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맨유에서 맡았던 일, 우리가 수년간 가지고 왔던 유대감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구단과 스태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거슨 전 감독의 라이벌인 벵거 전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아스널을 이끌었다. 리그 우승은 3차례 경험했다. 2003~04시즌엔 리그 '무패 우승'은 벵거 전 감독이 남긴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벵거 전 감독은 EPL에서 828경기를 치르며 476승을 거뒀고,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1998년과 2002년, 2004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벵거 전 감독은 "명예의 전당 멤버로 선정돼 매우 감사하다. 우리는 항상 팬들에게 특별한 것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엔 2021년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 베컴, 스티븐 제라드,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데니스 베르캄프, 프랑크 램퍼드가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세르히오 아궤로, 디디에 드로그바, 루니, 패트릭 비에이라 등 선수 8명이 추가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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