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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경찰, 캐나다 경찰과 처음 손잡았다…“마약·사이버 범죄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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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韓 경찰청장 중 처음으로 캐나다 연방경찰청 방문

각종 국제범죄 대응 위한 업무협약(MOU)도 최초로 체결

사이버안보·마약 등 국제범죄 및 상호 재외국민보호 논의

헤럴드경제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연방경찰청을 방문, 마크 플린 캐나다 연방경찰청 차장과 한인사회 보호 및 사이버 위협 등 국제범죄 대응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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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청은 30일 캐나다 연방경찰청과 마약과 사이버 범죄 등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안보 위협이 커지는 시기에 치안 선진국과 협력망을 확대해 글로벌 치안 중추국으로서 국제사회 기여도 증진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연방경찰청을 방문, 마크 플린 캐나다 연방경찰청 차장과 한인사회 보호 및 사이버 위협 등 국제범죄 대응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 청장의 캐나다 연방경찰청 방문은 대한민국 경찰청장의 첫 번째 공식 방문으로, 양국 경찰청 사이 업무협약도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사이버 안보 위협, 마약 등 국제범죄 대응, 국외도피사범 송환 등 국제공조, 상호 재외국민보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청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수교 60주년의 역사를 함께한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대한민국의 혈맹”이라며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안정된 나라로 손꼽히는 한국과 캐나다가 사이버·안보 위협과 테러·조직범죄 등 국제범죄에 공동 대응하고, 상호 재외국민보호는 물론 개발도상국 경찰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플린 차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수사와 사이버수사 역량을 보유하고, 개발도상국 경찰역량 강화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국 경찰과의 협력을 환영하며 앞으로 양국의 더욱 다양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청장은 특히 오는 11월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와 관련 후보지인 부산을 “풍부한 국제행사 경험과 콘텐츠를 갖춘 아름다운 도시”라고 소개하고, 한국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캐나다 정부의 지원과 안전관리 경험 공유를 요청하기도 했다.

양 기관의 업무협약은 지난 2021년 3월 캐나다 연방경찰청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어 작년 9월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유엔 경찰청장 회의에서 최종문안이 확정됐고, 이날 두 사람의 최종 서명으로 최종 체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마약, 성매매 등 실생활 범죄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안보 문제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급격하게 뒤처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뛰어난 기술·네트워크를 가진 캐나다와의 국제 공조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청장은 이날 업무협약 이후 토론토로 이동해 주토론토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함께 한인사회 안전간담회를 주관한다.

안전간담회에는 토론토시 한인회장, 온타리오주 의원, 한인 단체장과 한인 경찰 등 한인사회 대표 30여 명이 참석한다. 윤 청장은 한인사회의 체감안전도 증진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고 경찰청 차원의 지원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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