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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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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혐의' 전두환 손자 5·18 사죄 광주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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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로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됐던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석방됐다. 전씨는 예고했던 대로 5·18 관련 사죄를 하겠다며 곧바로 광주로 향했다.

2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던 전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 40분께 석방했다. 전씨는 조사를 마친 뒤 "(5·18 단체 등이) 마음 풀리실 때까지 연락드리고 싶고 계속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씨는 5·18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거친 뒤 30일 오전부터 5·18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유가족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단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하지만 웬만하면 죄를 숨기려 할 것이라서 저라도 사죄드릴 계획"이라며 "당분간 가족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지만 간이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고백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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