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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입으로 홈쇼핑 ‘억’ 찍더니..욕설→고인 모독까지 입으로 ‘폭망’ [Oh!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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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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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완판녀' 타이틀을 달며 입만 열면 '억억억' 매출을 찍는 스타 쇼호스트들. 하지만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물건만 잘 팔면 그만? 선 넘는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게 된 쇼호스트들의 입방정 잔혹사를 모아봤다.

#정윤정

2002년부터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홈쇼핑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렸던 정윤정. 2011년에는 1,000억 원, 2012년에는 1,600억 원, 2013년에는 2,400억 원에 달하는 판매 수익을 기록했다고 알려졌지만 이와는 별개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 그는 판매 상품이 매진됐음에도 홈쇼핑 방송을 종료할 수 없자 “XX”이라며 생방송 중 욕설로 불만을 내비쳤다. 이후 제작진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발언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윤정은 "정정? 뭘 해야 하냐. 난 정정 잘한다. 방송 부적절 언어 사용? 뭐 했냐. 나 까먹었다.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냐"라고 대응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는 관련된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정윤정은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지난 28일 방심위 광고심의소위회 정연주 위원장은 "욕설을 한 후에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고 방심위 안건으로 채택되자 그때서야 사과했다. 사안을 엄중하게 못 봤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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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9월 MBC 뉴스데스크 측은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된 힐링크림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이 부작용에 시달리면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2012년 12월부터 판매를 금지하기도.

당시 제품을 적극 판매했던 정윤정은 “힐링크림을 구매하셨던 고객님들과 저와 XX홈쇼핑을 아껴주시는 정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판매했던 다른 모든 상품들과 똑같이 방송 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고 권해드렸던 상품이었다. 판매하는 상품에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이 들었으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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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희

대한민국 1호 쇼핑호스트 유난희 역시 선 넘은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4일 홈쇼핑 방송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상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한 것.

이에 누리꾼들은 유난희가 고인을 모독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역시나 방심위에 소비자 민원이 접수되자 채널 측은 “직접 실명 언급은 하지 않았고 유난희가 해당 발언에 대해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방심위 광고소위 위원들은 해당 안건에 대해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의견 개진 결정을 내렸다.

유난희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 또한 저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된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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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롬

전문 쇼호스트는 아니지만 홈쇼핑 채널에서 맹활약하던 방송인 김새롬도 말실수로 호되게 당했다. 사건은 이렇다. 2021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입양된 지 8개월 만에 양부모에게 학대 받아 사망한 정인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양모는 살인 혐의를 부인했고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아동전문보호기관의 안일한 대처에 시청자들은 또다시 분노했다.

같은 시각 김새롬은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한 제품을 홍보했다. 하지만 생방송 중 “‘그것이 알고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등의 발언을 내뱉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고 김새롬의 SNS에는 비난 댓글이 홍수를 이뤘다.

결국 김새롬은 생방송을 마친 새벽 자신의 SNS에 “방금 전 마친 생방송 진행 중 타 프로그램에 대한 저의 언급에 대하여 반성하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 오늘의 주제가 저 또한 많이 가슴 아파했고 많이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며 “질타와 댓글들 하나하나 되새기며 오늘 저의 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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