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뛰었다” 김민재 ‘대표팀 은퇴 논란’ 진화… 황인범 “힘내자”

김민재 “몸이 힘들단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 없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와 손흥민이 크로스 된 볼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우루과이전 이후 이어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대표팀 은퇴 논란’을 자초한 김민재(나폴리)가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린다”고 해명했다.

29일 김민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며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민재는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때의 실망감 이런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고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단 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 한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하다”고 했다.

29일 김민재 SNS갈무리.

이에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힘내자 민재야”라며 그를 다독이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전날 김민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한 뒤 믹스트존에서 “그냥 지금 힘들고, 멘털적(정신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라고 말하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김민재는 또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좀 나누고 있었다”고도 말하며 파장은 컸다.

그는 현재 26세로 축구선수로서 창창한 나이였기 때문에 어떤 배경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아울러 김민재는 향후 대표팀 수비를 책임질 핵심 자원이다.

한편 전날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은 1-2로 우루과이에 패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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