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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더 잘 던지고 싶어서요”…신인왕 에이스도 응원, 사령탑 마음 잡고픈 고퀄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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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kt 위즈 고영표(32)는 2023시즌을 앞두고 투구폼에 변화를 줬다. 확 띄는 변화가 아닌 미세한 변화 수준이지만, 그래도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투구폼에 변화를 주는 도전을 택했다.

고영표는 지난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새로운 투구폼으로 투구를 했다. 그는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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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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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자신의 새로운 투구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26일 만났던 그는 “와인드업 상태에서는 괜찮았는데, 세트 포지션에서 보완점이 보였다. 내가 추구하는 이동속도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고영표는 “(김)준태도 와인드업 상태에서 공은 힘이 있고, 변화구 움직임도 괜찮았다고 하더라. 세트 포지션 상황에서는 말은 없었지만, 내가 느꼈을 때는 공에 힘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2021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 2.92를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지난 시즌에도 13승 8패 평균자책 3.26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그러나 전반기 7승 5패 평균자책 2.90과 달리, 후반기에는 6승 3패 평균자책도 3.79로 높았다. 피안타율도 0.297로 거의 3할에 가까웠다.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그는 “작년 후반기에 떨어진 부분이 있다. 그동안 체중을 잘 컨트롤하기 위해 상체가 뒤에 기우는 경향이 있었다. 과하게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중심이동이 느려지는 것 같더라. 느려지다 보니 이동하는 힘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공의 힘 전달이 약해졌다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새로운 투구폼에 적응한 건 아니다. 그 역시 스스로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고영표는 “위험한 부분이 물론 있다. 팔이 높아지면 타자 입장에서 직구가 밋밋해질 수 있다. 감독님도 팔이 올라오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사이드암은 팔이 올라오면 타자들에게 읽히기 쉽다. 그래서 감독님도 지지를 해주지만 약간의 우려를 하는 이유다. 상체를 숙여 던지는 게 중오하며, 이전 스타일과 잘 믹스를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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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새로운 투구폼과 함께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길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어떻게 보면 도전이다.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고영표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변화를 준 것이다.

그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변화를 줬다. 빠른 스피드한 폼으로 던지려고 한다. 정규 시즌 때는 지금 하던 느낌을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SSG전 때는 변화구, 제구의 움직임이 좋았다. 세트 포지션만 더 보완한다면 루상에 주자 있어도 안정적으로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때 내 걸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영표는 “감독님이 잘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잘하는 데 왜 엄한 행동을 하냐고 걱정을 할 수 있다. 나도 잘하고 싶고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를 하고 싶다. 도전을 지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함께 미국을 다녀온 소형준은 “미국에서부터 영표 형이 투구폼을 바꾸고 싶어 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멋있다”라고 응원했다.

고영표의 새로운 도전이 곧 시작된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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