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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웃음도 잠시' 배지환-최지만, 치열한 경쟁 예고…"압박 좀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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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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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초반에 압박을 좀 받을 수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한국인 메이저리거 듀오 배지환(24)과 최지만(32)이 동반 개막 엔트리 진입을 확정했다. 최지만은 일찍이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쓰임이 확정된 상태였고, 배지환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을 펼치며 버텼다. 지난해 9월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생애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배지환과 최지만의 동반 활약이 기대되면서도 당장 지금에 만족하기는 어렵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미국 언론은 배지환과 최지만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또 한번 경쟁자들을 뛰어넘는 강점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만은 베테랑들과 자리싸움을 펼쳐야 한다. 돌아온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 메이저리그 통산 278홈런을 자랑하는 노장 카를로스 산타나와 출전 시간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맥커친의 주 포지션은 우익수인데, 최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있어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도 높이 점쳐졌다. 지금은 송구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는 하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맥커친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최지만은 산타나와 1루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 놓인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맥커친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익수로 더 많이 뛰면, 지명타자/1루수로 나설 최지만이 이득을 볼 것이다. 하지만 최지만은 아마도 시즌 초반에 조금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는 코너 조를 백업 1루수/코너 외야수로 쓸 계획으로 개막 로스터에 적어넣었다. 조는 맥커친이 지명타자로 뛸 경우 대신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최지만은 당장 중복되는 포지션 경쟁자가 많은 만큼 시즌 초반부터 타석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업으로 시작하는 배지환은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지만보다 더 큰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배지환을 지켜본 미국 언론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은 고무적이다. 배지환의 최대 강점으로는 공통적으로 유틸리티 능력과 빠른 발을 꼽는다. 배지환은 2루수와 유격수, 중격수까지 세 포지션을 모두 커버할 수 있고, 스프린트 스피드 초당 29피트로 메이저리그 상위 10%의 주력을 자랑한다.

피츠버그는 일단 2루수 로돌포 카스트로, 유격수 오닐 크루즈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지환은 일단 후반에 경기 흐름을 바꿀 대주자로 준비하면서 카스트로와 크루즈의 빈틈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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