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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근희 기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뇌과학자 정동선이 학교폭력 피해자였음을 고백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곽정은, 장동선, 최금영 혀파이터가 거침없는 혓바닥 플레이를 펼쳤다.
장동선은 “진솔한 제 이야기를 하려고한다. 왕따 당하는 사람의 뇌는 다를까? 박연진 같은 애들이 말한다. ‘그냥 왕따 당하는 애들이 있냐? 다 이유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정말 이유가 있어서 왕따를 당할까? 이것이 궁금했다. 왕따의 경험이 제게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장동선은 “독일에서 한국으로 왔다. 박연진 같은 애들이 있다. ‘쟤는 우리랑 다르다. 얼굴이 까맣잖아. 우린 금발이잖아. 어디 더러운 애가 우리랑 섞이려고 해?’ 분위기 메이킹을 하면 인그룹, 아웃그룹을 나누는 선이 생긴다. 누군가를 낙인시키는 순간 내가 나를 보는 시선도 바뀐다.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사람도 많다. 내가 따돌림을 당할까 무서워서 그런다”라고 덧붙였다.
장동선은 “내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원초적인 공포가 있는거다. 나는 따돌림 안 당했다고 생각했지만 가끔 생각해보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장동선은 “부모님한테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의 뇌를 보니까 신체폭력, 성폭력, 심지어는 강제 수용소에 수감됐던 사람들의 뇌와 같은 상처의 패턴을 보인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장동선은 “언어폭력도 신체적 폭력과 다르지 않다. 말이 칼이 된다. 말과 칼이 다르지 않다. 구체적인 뇌과학으로 보면 기억과 학습과 관련된 해마다. 따돌림을 당한 뇌는 학습 능력이 저하된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도 감정적인 고통이 크다. 두번째는 편도체에 잇는 고통, 공포를 부정적으로 본다. 부정적인 신호에 민감해져있다”라고 설명했다.
장동선은 “마지막으로 계획을 세우고 동기부여하는 전전두엽과의 연결성이 떨어지면서 무기력해진다. 이러한 변화가 왕따의 뇌 안에 생기는 거다. 실제로 상처가 됐던 경험에서 기인한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에 와서는 똑같이 생겨서 어느 반에서든 잘 지냈다. 한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제가 아픈 경험이 있으니까 친구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라고 과거 경험을 공유했다.
장동선은 “그 아이와 친구가 됐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해진다. 얘가 친구들 앞에서 나를 디스한다. 친구니까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나보고 빵을 사오라고 하더라. 빵셔틀이 됐고,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 피해자였던 친구가 가해자가 됐다. 저는 결국 그 학교에서 전학을 가게 됐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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