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야당 후보 출마 어렵게 하는 정당등록법 반발 등록 거부
[네피도(미얀마)=AP/뉴시스]미얀마 최고 지도자(당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지난 2020년 1월28일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교육개발 이행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녀가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8일 밤 12시(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30분)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자동 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NLD가 이날 밤 12시까지 다음 총선에 대비한 등록을 하라는 선관위 요구에 대해 엉터리라고 비난하며 등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2023.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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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축출된 전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28일 밤 12시(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30분)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자동 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NLD가 이날 밤 12시까지 다음 총선에 대비한 등록을 하라는 선관위 요구에 대해 엉터리라고 비난하며 등록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다.
비평가들은 자유 언론을 폐쇄하고 NLD 지도자 대부분을 체포한 군부 통치 하에서 실시되는 총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보보 우 전 의원은 "많은 정치 지도자와 정치 활동가들이 체포되고 국민들이 군부에 의해 고문당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77살의 수지 여사는 일련의 정치적 기소로 유죄판결을 받아 총 3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수지 여사의 지지자들은 그녀가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혐의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NLD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2021년 2월1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이끈 군사쿠데타로 축출됐고 당의 주요 지도자들은 체포됐다.
선거에서 큰 비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선거 참관인단 발표에도 불구, 미얀마군은 NLD가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의 새 총선은 당초 7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군 당국은 지난 2월 비상사태 연장을 발표하면서 총선 계획도 연기해 현재로는 언제 실시될 지 확실치 않다.
미얀마 군사 정부는 지난 1월 집권당 후보가 아니면 충족시키기 힘든 조건을 내세운 새로운 정당등록법을 발표, 야당 후보들이 집권당에 도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새 정당등록법은 28일 밤 12시까지 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하지 않으면 정당 등록이 무효화돼 자동 해산되며 정당 재산은 정부에 귀속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NLD는 집권당에 도전하려는 야당 후보들의 출마를 막고 치러지는 선거는 불법이라며 등록을 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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