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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발베르데 킥’에 당한 한국, SON-이강인 개인전술로 해법 찾았다 [우루과이전 현장=전반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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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대표팀과의 평가전 초반 네명의 우루과이 수비를 뚫는 시도를 하고 있다. 상암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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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예리한 킥이 돋보였다. 그러나 한국엔 손흥민과 이강인이 있었다. 깜짝 동반 선발 출격한 둘은 우루과이의 거센 압박에 고전한 한국이 공격 흐름을 찾는 데 이바지했다. 후반 더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클린스만 감독은 나흘 전 우루과이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서 4명의 변화를 줬다. 황의조와 이강인, 이기제, 골키퍼 조현우가 새롭게 선발진에 가세했다.

최전방 원톱에 조규성 대신 황의조가 포진한 가운데 손흥민이 변함 없이 2선 중앙에 서면서 프리롤 특명을 받았다. 좌우 윙어로는 이재성과 이강인이었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허리를 지킨 가운데 포백은 이기제~김영권~김민재~김태환이다.

우루과이는 막시 고메스가 최전방에 섰고 파쿤도 토레스와 호나탄 로드리게스가 측면에 나섰다. 마티아스 베시노, 마누엘 우가르테, 발베르데가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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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초반 고전했다. 우루과이는 킥오프 1분도 채 되지 않아 오른 풀백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공격에 가담해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다.

우루과이는 한국 공격수의 빠른 전진과 측면 공격을 제어하기 위해 2선과 3선 간격을 좁히면서 강하게 압박했다. 그리고 콜롬비아전을 분석한듯 한국의 측면 뒷공간을 지속해서 두드렸다.우가르테가 좌우로 길게 공을 뿌리면 토레스와 로드리게스가 빠른 돌파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발베르데는 2선 중앙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전반 6분 발베르데는 김영권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을 향했는데 한국 수문장 조현우가 몸을 던져 쳐냈다.

우루과이는 한국 문전을 흔들면서 코너킥을 지속해서 얻어냈다. 기어코 전반 10분 만에 발베르데가 차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 수비진은 코아테스의 동선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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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조직적인 압박에 좀처럼 전진하지 못한 한국은 ‘캡틴’ 손흥민의 개인 전술로 조금씩 해법을 찾았다.

전반 12분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를 파고들었고 뒤따른 황인범에게 공을 연결했다. 그러나 그가 우루과이 수비수를 제치려다가 슛 타이밍을 놓쳤다. 그러나 1분 뒤 한국의 첫 슛이 나왔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절묘하게 돌아서 왼발 슛을 때렸다. 아쉽게 우루과이 수비 블록에 걸렸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이강인 두 빅리거가 우루과이 수비 진영을 넓게 움직이면서 이전보다 공격 흐름이 살아났다. 전반 24분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한국의 첫 유효 슛이었다.

우루과이 수비를 조금씩 괴롭히던 한국은 전반 34분 정우영이 부상을 입어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준호가 교체 투입됐다. 그래도 흐름을 잃지 않았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는데 손흥민의 오른발 슛이 골문 위로 떴다. 2분 뒤엔 이기제가 공격에 가담해 흐른 공을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41분과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현란한 발 기술로 우루과이 수비를 극복하는 과정서 연달아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손흥민의 킥이 수비 벽에 가로 막힌 데 이어 두 번째 프리킥에서 이강인의 킥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결국 한국은 전반 막판 공격 주도권을 쥐며 몰아붙였지만 한끗이 모자랐다. 상암벌을 가득메운 6만여 팬의 탄식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이강인이 경기 흐름의 반전 구실을 한 뒤 공격 템포를 끌어올린 한국이다. 후반 우루과이의 거센 압박을 이겨내고 득점포를 가동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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