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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삼성전자 팔 때 외국인은 담았다...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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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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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향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월 들어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연일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은 순매수하며 물량을 그대로 소화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업황이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925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랐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내다 팔았다. 이 기간 동안에만 순매도 규모가 8156억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8798억원 순매수해 개인 투자자의 물량을 받아가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907억원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암울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5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익 추정치는 연초 전망치보다도 74.6%(4조4227억원) 감소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36.67% 하향 조정됐다.

주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초 8만원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핑크빛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6만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5만5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같은 달 27일 6만4600원까지 올랐다. 이후 7만원선을 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는 달리 주가는 횡보세를 보였다. 이달 10일에는 5만9500원에 마감해 6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실적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의 직접적인 트리거가 될 DS부문 실적은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주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메모리는 신규 서버용 CPU 양산 공급 본격화에 따른 수요 회복과 기존 계획 대비 하향 조정된 공급 증가율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부터 출하량의 증가,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강도 높은 자연 감산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응해 메모리 후발업체들은 공급조절을 집행 중”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와 공급 축소 효과가 발현될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 저점 이후 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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