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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제보자 얼굴 공개해"..황영웅 팬들, 선넘는 전과자 감싸기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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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흙수저였던 전과자니까 무조건 용서 받아야 한다? 황영웅 팬들의 도가 지나친 감싸기에 대중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 공식 인스타그램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천상중학교 2010년도 졸업생 혹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 2013년도 졸업생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졸업생 분들의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과거 논란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영웅을 떠올렸다. 1994년 울산에서 태어난 황영웅은 천상중학교와 울산자연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걸로 알려졌다. ‘궁금한 이야기 Y’ 측이 황영웅의 학창시절 제보를 받으며 과거 추적에 나선 걸로 풀이된다.

MBC ‘실화탐사대’ 역시 오는 30일 ‘두 번째 실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영웅 학폭 논란-‘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제작진은 황영웅의 동창 제보를 받았다며 “황영웅은 소위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왜소하거나 약한 친구만 괴롭혔다”, “다른 동창들도 황영웅 무리가 특정 친구에게 이상한 동작을 시키고 비웃는 등의 학폭을 일삼았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을 미리 공개했다.

특히 “황영웅의 전 여자 친구였다는 박지은 씨(가명)는 배를 걷어차거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는 황영웅. 실제 그는 주취 상태로 친구를 폭행해 상해 전과가 있었다”며 황영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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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황영웅의 팬들이 난리가 났다. 방송을 코앞에 둔 ‘실화탐사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영웅 팬들의 항의글로 홍수를 이룬다. “황영웅 두 번 죽이지 마라. MBC 시청 거부”, “힘 없는 사람을 재물로 올리고 입꼬리 올린 채 환호하고 있습니까?”, “황영웅 가수의 편파 방송 중단 해주세요” 등 황영웅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한 팬은 “결승전 1등 문턱에서 지난 날의 잘못 인정했고 하차 한 사람입니다. 황영웅이 거대 소속사 소속 이었어도 MBC에서 이렇게 했을까요? 힘 없sms 흙수저 황영웅 죽이기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젊어서 잘못한 사람은 재능도 펼치지 말고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게 현실인가 봅니다”라며 황영웅의 과거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제작진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러한 팬들의 논리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려는 일반 대중의 반감만 살 뿐이다. 황영웅이 풍족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한들 본인이 스스로 인정한 과거 잘못에 대한 명분은 될 수 없다. 심지어 ‘실화탐사대’에 제보자들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하라는 주장은 피해자들을 두 번 울게 만드는 논리다.

이미 황영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라며 잘못을 사과했다.

팬들의 선 넘는 감싸기는 황영웅을 향한 대중의 중립적인 태도를 흐트러뜨리게 만들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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