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SM 품은 카카오, 새 시너지 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은택 대표 "IT와 IP 결합 모색"
한국형 챗GPT도 상반기 출시


SM 최대 주주가 된 카카오의 홍은택 대표는 "정보기술(IT)와 지식재산권(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한국형 챗GPT인 '코(Ko)GPT'를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28일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SM이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 시스템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IT 기술 및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최근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SM 최대 주주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카카오와 SM의 '시너지' 결과물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비해 부족하다고 평가 받던 아티스트 IP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주력하는 웹툰·웹소설에 SM 아티스트를 녹여내는 등 협업도 기대된다. 특히 SM이 에스파, 엑소(EXO), NCT 등 영향력이 높은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팬덤 서비스 확대 등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SM 또한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자율적인 운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SM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독립적 운영과 기존 아티스트의 연속·주체적 활동을 보장하고자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SM과의 협업으로 카카오의 콘텐츠 해외매출은 보다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대표는 이날 "콘텐츠 사업 부문은 글로벌 K-컬처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의 글로벌 매출 증대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국내 계열사는 127개(상장사 5개사+비상장사122개사)다. 지난 2021년 말(138개)에 비해 11개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김성수 카카오 의장이 "(2022년) 연말까지 계열사 수 30~40개가 줄어들 것"이라고 한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여기에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SM 계열사까지 포함된다면 계열사 수는 되레 확장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홍 대표는 주총후 기자들과 만나 "코GPT는 현재 3.0 단계로 상반기 안에 출시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코GPT를 3.5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챗GPT 등장은 해당 기술이 대중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이에 대한 반향이 굉장히 큰 것 같다"면서도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자본으로 경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적 맥락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