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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KBO, 성범죄 혐의 서준원 참가활동 정지…무죄 나와도 복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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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롯데 서준원을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참가활동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참가활동정지 처분에 따라 해당 처분이 종료될 때까지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KBO는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참가활동정지 처분 해지 여부 및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서준원이 KBO로부터 참가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참가활동정지 관련 KBO 규약은 제152조 제5항이다. 해당 규약은 <총재는 제148조[부정행위] 각 호 또는 제151조[품위손상행위] 각 호의 사실을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자에 대하여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준원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

일단 KBO는 서준원이 무죄를 선고 받을 경우 참가 활동 정지를 풀 가능성이 있다. 죄가 없다고 판결받은 선수에게 징계를 이중으로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강력한 징계를 내릴 수도 있지만 법적 분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KBO는 그동안 법적 분쟁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있어선 될 수 있는 대로 분쟁을 피하는 결정을 내려왔다.

그렇다고 서준원이 쉽게 KBO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구단들의 선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A구단 단장은 “성범죄에 관련이 됐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지에 치명타가 됐다고 봐야 한다. 무죄가 나오더라도 연루가 됐다는 사실만으로 영입을 꺼리게 될 수밖에 없다. 서준원과 관련이 있는 구단은 롯데 하나뿐인데 롯데가 그 부담을 안고 징계를 풀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김상현(전 kt)의 경우도 있지 않은가. 성 범죄 연루는 그만큼 이미지에 치명적이다”라고 말했다.

B구단 단장도 “징계를 푼다면 롯데만이 손을 내밀 수 있는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타 구단이 나설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롯데도 징계를 푸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성범죄는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서준원은 그동안 롯데에 기소 사실을 철저하게 감췄다. 구단이 뒤통수를 크게 맞은 셈이다. 롯데가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 같다. 징계를 푸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서준원은 야구를 다시 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성범죄에 연루가 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구단들은 서준원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고 봐야 한다.

롯데가 남아 있지만 롯데 역시 쉽게 움직이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

서준원의 재능은 아깝지만 현재로선 복귀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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