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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교과처럼 정답이 명확한 과목은 AI로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는 역부족이다. 최지원 풍성초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다 보면 반 분위기나 상황에 맞게 학생에게 질문하는 등 즉흥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교육이란 사람과 사람 간 밀접하고 다양한 교류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현재 AI가 이런 부분까지 채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AI펭톡을 사용하는 계성초 3학년 김태윤 군은 “펭수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은데 같은 대답만 반복해 지루했다”고 말했다. 학습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가 미비한 탓이다.
이는 기술적 미숙함 외 다른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AI 기반 에듀테크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이 있어 정해진 콘텐츠 외 답변을 얻기 어렵다. AI 학습 도구에 설정된 가이드라인은 AI 윤리적 이슈와도 연결돼 학생이 원하는 자유로운 대화가 쉽지 않다.
여성·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스캐터랩 AI챗봇 서비스 '이루다 사태'처럼 AI가 교육 콘텐츠로 적절하지 않은 데이터를 학습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AI 윤리문제 관련 사회적 논의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교육부는 AI 챗봇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때 지켜야 할 원칙에 관한 정책 연구를 시작했다.
오지윤 교사는 “학생은 AI와 더 자유롭게 대화하고 질문하고 싶어 하지만 제한된 답변에 아쉬움을 갖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어른들은 가이드라인이 확실한 AI와 학습하기 때문에 안심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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